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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발견된 北 삐라에 나온 서울대 교수의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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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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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반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다음날인 19일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삐라가 다수 발견됐다.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 주변 도로에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님은 민중을 위해 한 생을 바치신 위인 중의 위인'이라는 글이 담긴 삐라가 발견됐다.

삐라는 서기호 서울대(사회학) 교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은 이민위천(以民爲天·백성을 생각하기를 하늘같이 여긴다)을 한 생의 좌우명으로 삼으시고 인류사에 처음 보는 민중중시, 민중존중, 민중사랑의 새 역사를 펼치신 민중의 자애로운 어버이시였다"고 말했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서울대 사회학과에 서기호라는 교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예교수 명단에서도 서기호라는 이름은 찾을 수 없다.

삐라는 또 이영아 민주주의 국민운동회 회원의 말도 싣고 있지만 '민주주의 국민운동회'라는 단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삐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거룩하신 존함과 자애로운 영상은 이남 민중의 심장 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민족의 영원한 태양으로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자"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서울 인근 지역에서 삐라는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삐라 1300여 장이 수거됐으며,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 도곡동에서도 삐라가 발견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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