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 "황교안, 특검 연장 수용하라…자유한국당엔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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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 4당이 19일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 요구를 수용하고 자유한국당도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 4당은 또 2월 임시국회 파행과 관련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홍영표 환노위장의 납득할만한 입장을 촉구하는 한편 자유한국당에 대해 즉각적으로 국회에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가 12일 남았는데 명색이 개혁입법 국회라 말했지만 현재까지 하나도 통과를 못 시켜 유감스럽다"며 "환노위 때문에 전체 상임위를 스톱시킨 자유한국당에 유감 입장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수사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내일까지 답을 달라"고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환노위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민주당 홍영표 위원장과 힘을 합친 국민의당에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엄중한 시기에 이를 이유로 합리적으로 안 풀고 국회 전체를 올 스톱시킨 자유한국당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받아들이는 것이 국회가 특검을 의결한 정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야 4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특검이 연장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 노동 강요 등 3건의 청문회 실시와 작년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백종문 전 MBC 미래전략본부장 고발 건을 의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반발하면서 전체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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