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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만날 네덜란드전 고비, 이스라엘도 복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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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16개국이 출전하는 WBC 본선 1라운드는 4개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한국은 네덜란드·대만·이스라엘과 함께 1라운드 A조에 편성됐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 경기의 공식 명칭은 ‘서울 라운드’다. 한국은 3월 6일 오후 6시30분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엔 대만과 맞붙는다. 조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하며 세 팀이 동률일 경우 이닝당 최소 실점을 따진 뒤 플레이오프(10일)를 치른다.

한국팀, 내달 6~9일 1라운드 경기
조 4개팀 중 1·2위, 2라운드 진출

카리브해 연안 네덜란드령 섬 퀴라소 출신의 메이저리거를 많이 보유한 네덜란드는 2013년 WBC에서 한국을 5-0으로 꺾은 뒤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네덜란드는 잰더 보가츠(25·보스턴), 디디 그레고리우스(27·뉴욕 양키스), 안드렐톤 시몬스(27·LA 에인절스), 조나단 스쿱(26·볼티모어)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들을 선발했다. 다만 투수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삼성에서 뛴 적이 있는 강속구 투수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가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대만은 정예 멤버를 갖추지 못했다. 대표팀을 관장하는 대만야구협회와 대만프로리그(CPBL)의 갈등으로 4개의 프로 구단 중 3개 팀만 선수를 파견했다. 대만야구 전문가인 김윤석 전력분석원은 “한국도 많은 선수들이 빠졌지만 대만의 전력 공백이 더 크다. 특히 투수와 포수의 전력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첫 상대인 이스라엘이 복병으로 평가된다. WBC는 선수의 국적 뿐만 아니라 선수 부모나 조부모의 국적을 따라 대표팀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대표 중 다수가 미국에서 태어난 선수들이다. MLB 통산 124승을 거둔 제이슨 마키(39·전 신시내티), 지난해 데뷔한 아이크 데이비스(30·뉴욕 양키스) 등 빅리거가 WBC에 참가한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12~16일)에서는 A· B조(일본·쿠바·중국·호주) 1·2위 4개 팀이 맞붙는다. C·D조에서 올라온 두팀을 포함해 총 4개팀이 참가하는 결승 라운드(20~22일)는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7 WBC 본선 조편성

A조 : 한국,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
B조 : 일본, 호주, 중국, 쿠바
C조 :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D조 : 멕시코,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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