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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부산 기자 자살 소식 듣고 “대한민국 모든 기자들이여. 통분하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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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소설가 이외수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기자들이여. 통분하라. 양심을 회복하라. 비굴을 보이지 마라”고 밝혔다.

그가 분노한 까닭은 부산 지역에서 법원과 검찰을 담당하던 30대 기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최근 엘시티 사건으로 법원과 검찰 쪽 업무가 많아진데다 기자가 출입기자단 텃세와 카르텔에 한계를 느껴 자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디어오늘 등에 따르면 부산 지역 취재기자가 지난 9일 오후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그는 유서 7장을 남겼다. 유서에서 그는 “몸도 정신도 너무 망가져서 더 이상 힘이 나질 않는다. 국가 기간 통신사 벽에 한없이 작아지는 제가 싫습니다. 결국 발로 뛰어 조금이나마 격차를 줄이려고 했지만 안 되네요”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 기자들 사이에선 법원과 검찰 출입기자단 텃세와 카르텔에 한계를 느끼고 고통을 호소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출입기자단에 속해 있지 않으면 정례 브리핑에 참석하거나 자료를 받기가 힘들어진다. 기자의 지인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판결문을 주지 않아 본인이 직접 법정에 들어가서 일일이 취재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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