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자신의 악플 읽은 문재인의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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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 캡처]

[사진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한 악플에 익숙하다는 듯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2일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한 문 전 대표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선주자의 내공을 알아보기 위해 자신을 향한 악플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시작 전 박선영 아나운서는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할 것 같다"며 인터넷 댓글들을 체크하는지 물었다.

문 전 대표는 "찾아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인터넷이나 SNS에서 많은 공격을 받아서 악플에 대해 그러려니 하는 편"이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첫 악플은 '첫 끗발이 개 끗발. 문재인 얼마 안 남음'이라는 내용이었다.

문 전 대표는 "이건 악플이라기보다 저를 반대하는 분 같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가 "진짜인지 두고보면 알겠죠. 그런데 갈수록 끗발이 좋아지고 있지 않나요?"라고 되물으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책 많이 읽는 사람 중 제일 말 못함'이라는 악플을 읽은 문 전 대표는 크게 웃으며 "실제로 말을 더 잘하면 좋긴 하겠어요"라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 된 것처럼 굴 때면 백수 삼촌이 고시 삼수 때 나대는 거랑 똑같음'이라는 악플에 "실제로 정치권에서도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 있게 나서면 대통령 된 것처럼 군다 그러고, 겸손하면 카리스마가 없다고 한다"며 "이른바 대세론이라는 건데, 국민들께 정권교체 희망을 준다는 면에서는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 자칫 자만하거나 안주하게 되면 독약이 될 수도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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