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200만대 생산 세계 10위 업체 될 것" 쌍용차 대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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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웨이(蔣志偉.58.사진) 쌍용자동차 대표 겸 상하이차그룹 부총재는 "쌍용차와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상하이차는 2010년 200만 대 이상을 생산해 세계 10위 자동차 업체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가진 쌍용차 중장기 투자 및 신차계획 발표회서다. 그는 이어 "쌍용차는 기술력이 뛰어나 상하이차의 연구개발 센터로 육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2010년까지 6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2008년에는 현대차의 에쿠스 후속 모델과 경쟁할 만한 체어맨 후속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상하이차는 조만간 중국에서 쌍용차의 기술을 받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것"이라며 "이 차는 쌍용차 카이런 플랫폼과 엔진을 수입해 현지 조립방식으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공급 과잉에 따른 중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그는 "앞으로 신규허가를 받는 업체들은 영향을 받겠지만 이미 차를 생산 중인 상하이차는 2010년까지 100만 대를 추가 생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로 쌍용차 대표에 부임한 그는 상하이차의 대표적인 한국통이다.2002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때 GM대우차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당시 상하이GM은 대우차의 지분 10.9%를 인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장 대표가 영어는 능숙하지 못하지만 한국에 관심이 많아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했다는 평을 받는다"며 "솔직한 대화를 즐겨하고 퇴근 후 한국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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