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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진짜 결혼했어요" 문희준-소율 아이돌 1호 부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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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돌 1호 부부답게 서로 뽀뽀를 받기 위해 볼을 내밀던 소율과 문희준.

사진 아이돌 1호 부부답게 서로 뽀뽀를 받기 위해 볼을 내밀던 소율과 문희준.

‘아이돌 1호 부부’ H.O.T. 출신 문희준(39)과 크레용팝 소율(26ㆍ박혜경)이 12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전현직 아이돌의 만남답게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긴 생머리에 케이프가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은 소율은 “평소 12시면 잠드는데 오늘은 1시간 밖에 못잤다”고 하자 문희준은 “저도 누우면 바로 잠드는 편인데 오늘은 밤을 꼬박 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결혼 소식을 전한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함께 선 이들은 웃는 모습을 서로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문희준은 “제가 방송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집에 가면 말이 없는 편인데 소율양은 저보다 더 웃기려고 하는 성격이어서 항상 보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소율은 “오빠가 사소한 거 하나하나 잘 챙겨주고 웃는 모습이 되게 순수하다”고 덧붙였다. 소율은 문희준을 ‘여보’라 부르고, 문희준은 소율을 ‘강아지’라 부른다며 애칭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14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교제해왔다.

프러포즈 후일담도 공개했다. 문희준은 “어떻게 프러포즈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 검색을 해보니 1위가 요트 프러포즈여서 섭외하고 편지를 써서 사진과 함께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율은 “영상을 통해 오빠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어 펑펑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소율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자 문희준은 “결혼식 할 때도 예쁘게 나와야 하니 울면 안 된다”며 달랬다. 이들은 “서로 진실되게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바라보기”(소율) “어떤 일이 있어도 다투지 말고 평생 예쁘게 살자”(희준)며 결혼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열었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 10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한순간도 팬을 ATM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가수 문희준의 20년을 왜곡하진 말아달라”고 입장을 표명한 문희준은 팬들을 향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매 순간 아이돌이라는 걸 느낀다”고 밝힌 문희준은 “축하해주는 팬들도 있고 속상해하는 팬들도 있는데 제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어떤 게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더 잘했어야 했다. 앞으로도 예전처럼 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활동하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사회는 다음달 결혼을 앞둔 방송인 조우종이 맡았다. 문희준은 “앞뒤로 라디오를 하다 보니 친해졌는데 저만큼이나 철저하게 비밀 연애를 하신 것 같다. 결혼식에 꼭 참석하겠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H.O.T.와 크레용팝 멤버들도 총출동했다. 축가는 강타가, 축시는 토니와 금미가 대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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