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회장, "박 대통령 죄 없어…관제데모는 예전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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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은 죄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9일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특검이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거의 속옷 벗기듯이 다 뒤졌는데도 불구하고 단돈 1원도 받은 것이 없다는 것만 밝혀져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서 "지금 죄가 있다면 예를 들어서 탄핵할 때 탄핵 사유로 어떤 증거물이 제출되어야 하는데, 태블릿 PC도 빼버리고, 모든 것을 빼버리고 신문 기사만 증거물로 제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의 지시로 집회를 열었다는 최근 일련의 보도와 관련해서도 정 회장은 "2012년도 것을 2017년도에 끼워 맞추기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요즘 누가 돈 받고 거리에 나옵니까? 그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며 "2012년도 것을 2017년도에 끼워 맞추기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행자가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SNS에 퍼 나르는 행위가 친박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물어보자 정 회장은 "팩트를 퍼 나르는 게 어떻게 가짜 뉴스입니까. 그게 진짜 뉴스"라며 되물었다.

정 회장은 "뉴스라는 것은 팩트여야 한다"며 "이를테면 최순실 아들이 청와대에 근무한다, 가짜 뉴스다.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 대통령이 마약을 맞았다. 그런 이야기들을 퍼뜨리는 게 어떻게 진짜일 수 있습니까? 그게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주말에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박2일 촛불집회 행진이 예정돼 있다. 정 회장은 이 촛불집회에 관해서도 "좀 미쳤다고 보여야 하는 그런 수준"이라며 "(태극기 집회) 숫자가 이미 촛불의 10배를 넘어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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