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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서 사망한 백두산 혈통 호랑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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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캡처]

[사진 KBS 캡처]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지내던 백두산 혈통의 호랑이가 숨졌다고 KBS가 7일 보도했다. 이로써 국내에 남아 있는 백두산 순수 혈통 호랑이는 한 마리로 줄었다.

보도에 따르면 11살 금강이는 지난달 25일 경북 봉화군의 한 방사장으로 집을 옮겼다. 백두산 호랑이인 만큼 백두대간 방사장에서 지내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강이는 새 집에서 밥을 잘 먹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이사한지 9일 만에 숨을 거뒀다. 수의사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잠정 판단한 상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강이가 이송 과정에서 겪은 소음과 진동, 그리고 새로운 환경 때문에 겪은 스트레스가 사망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동물원 측은 “사육장을 옮기기 전까진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금강이는 한ㆍ중 정상회담 선물로 2011년 중국 측이 한국에 선물한 백두산 호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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