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 출마 관련 입장 표명…“적당한 때가 있을 것”

중앙일보

입력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7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과 관련, “적당한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대선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대행은 지난해 12월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냐”는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황 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퇴 이후 여권 후보 1위로 지지율이 올랐지만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황 대행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하냐”, “특검 연장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국회에 왔습니다”,“지나갑시다”는 등 답변을 피했다. 이날 황 대행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황 대행은 압수수색 허용하라. 특검시한 연장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황 대행은 10일로 예정된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에 대해 국회의 공식 요청서가 도착하면 검토해 답변을 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여ㆍ야와 협의를 좀 더 해볼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