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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 한국엔 E-4B 뜬 날, 일본엔 E-2D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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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미 해군의 `스텔스 헌터` E-2D 어드밴스 호크아이(E-2D Advanced Hawkeye)가 2일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기지에 착륙하고 있다.[AP=뉴시스]

미 해군의 `스텔스 헌터` E-2D 어드밴스 호크아이(E-2D Advanced Hawkeye)가 2일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기지에 착륙하고 있다.[AP=뉴시스]

한국에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s)’이라는 별명을 가진 ‘E-4B 나이트와치(Nightwatchㆍ야간감시)’가 온 날 일본엔 미 해군의 ‘스텔스 헌터’ E-2D 어드밴스 호크아이(E-2D Advanced Hawkeye)가 배치됐다.E-2D 어드밴스 호크아이는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를 갖춘 공중 조기경보ㆍ통제기다.

이날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기지에 내린 E-2D는 AP가 전송한 사진으로는 모두 3대였다.

사진2=2일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기지에 도착한 E-2D는 아시아의 첫 실전배치다.[AP=뉴시스]

사진2=2일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기지에 도착한 E-2D는 아시아의 첫 실전배치다.[AP=뉴시스]

미 국무부는 지난해 6월 일본에 대한 17억 달러 규모의 E-2D기 4대 판매를 승인했다. E-2D 어드밴스트 호크아이는 지난 2015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이 중동과 지중해에 배치됐을 때 처음 데뷔했다. E-2D는 지난 1971년 실전배치된 E-2C 조기경보기를 개량,지난 2007년 개발됐다. E-2D의 이날 일본 배치는 아시아 지역으로는 처음이다.

길이는 16.6m, 날개 너비 24.56m, 높이 5.58m,자체 중량 18t, 최대이륙중량 26t이다. 터보 프롭 엔진을 두 개 탑재해 최고속도가 시속 648㎞에 달한다. 순항속도는 474㎞, 항속거리는 2700㎞. 한번 뜨면 최대 6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승무원은 조종사와 부조종사, 레이더관제사 등 5명.

APY-9 UHF 밴드 레이더를 장착해 반경 350마일(약 563㎞)까지 함정과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크루즈 미사일 등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어드밴스 호크아이(E-2D Advanced Hawkeye)가 2일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이 비행기는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를 갖춘 공중 조기경보ㆍ통제기다.[AP=뉴시스]

어드밴스 호크아이(E-2D Advanced Hawkeye)가 2일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이 비행기는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를 갖춘 공중 조기경보ㆍ통제기다.[AP=뉴시스]

E-2D의 이번 일본 실전배치에 대해 AP는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등에 따른 중국 군사력의 부상과 한반도의 긴장이 증가한 가운데 E-2D이 일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타고온 ‘E-4B 나이트와치(Nightwatchㆍ야간감시)’는 핵을 이용한 보복공격 명령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비행기다.
E-4B는 2일 낮 12시 35분 쯤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탄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s)’이라는 별명을 가진 ‘E-4B 나이트와치(Nightwatchㆍ야간감시)’가 2일 오산비행장에 착륙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탄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s)’이라는 별명을 가진 ‘E-4B 나이트와치(Nightwatchㆍ야간감시)’가 2일 오산비행장에 착륙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E-4B는 보잉 747-200기종을 개조했다. 하늘에서 최대 72시간 까지 머물수 있다. 지상작전사령부가 더이상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당했을 때 대통령의 피신처이자 작전지휘본부가 돼 핵 반격을 명령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이런만큼 E-4B의 출격은 곧 핵전쟁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래서 E-4B는 ‘둠스데이 플레인’(Doomsday Planes, 심판의 날 비행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무기 전문가들은 가장 무서운 전략무기중 하나로 꼽는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매티스 장관이 E-4B를 타고 한국에 온 것에 대해 “이 비행기를 타고 온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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