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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중학생 집단폭행 동영상 확산…日네티즌 분노

중앙일보

입력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일본 오키나와 시에 있는 한 중학교 남학생이 동급생 남학생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일본 뉴스. [사진 야후 재팬 사이트 캡처]

해당 사건을 보도한 일본 뉴스. [사진 야후 재팬 사이트 캡처]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번졌고, 일본 현지 매체들은 해당 동영상에 관한 내용을 31일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약 2분짜리 분량으로, 셔츠를 입지 않은 차림의 가해 학생이 교복을 입고 있는 피해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해 학생은 울타리 구석으로 몰려 일방적으로 맞거나 땅에 팽개쳐지는 등 구타를 당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20일 촬영됐으며, 폭력에 가담한 가해 학생은 총 7명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은 26일 시의 교육위원회에 보고했으며, 27일 가해 학생과 그 부모를 학교로 불러 동영상을 확인시켰다.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을 본 일부 부모들은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 관계였으며, 중학교 진학 후에도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은 두 사람 사이에서 지속적인 일방적인 괴롭힘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소한 문제로 인해 폭행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일본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으면 쓰레기들은 저렇게 쓰레기처럼 자라는 것이냐"고 일갈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지메(왕따)든 친구관계든 저런 건 범죄다"고 적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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