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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음식 만들어 베란다에 둬도 괜찮을까…'냉장 보관'이 답

중앙일보

입력

부침개ㆍ나물ㆍ산적 등 설 음식을 조리하고 베란다에 둬도 될까.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급적 냉장보관하라’고 조언한다. 낮 동안에는 강한 햇빛을 받아 음식 내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두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설 명절을 맞이해 자칫 놓치기 쉬운 식ㆍ의약품의 올바른 안전정보를 25일 공개했다.

◇푸짐한 설 음식, ‘식중독’ 조심해야

설 연휴에는 한 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보관하고 가족ㆍ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러다보니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구토ㆍ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만들지 않는게 좋다. 명절 음식은 조리 후 2시간 내로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했던 음식은 재가열해서 먹는 게 좋다. 화장실을 사용하면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자세한 식중독 예방 요령은 ‘식중독예방홍보사이트’(www.mfds.go.kr/fm)에서 확인 가능하다.

◇부작용 있는 멀미약, 운전자는 피해야

귀성ㆍ귀경길에는 차량 정체 때문에 몇 시간씩 운전을 하거나 차에 타고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멀미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 유발이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게 좋고 동승자는 승차 30분 전에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추가로 복용을 원하면 최소 4시간이 지난 뒤 먹어야 한다. 또한 어른용인지, 어린이용인지 사용량도 확인하는 게 좋다. 피부에 붙이는 멀미약(패치)은 임신부와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금물이다.

멀미약은 승차 30분 전 복용이 좋아
건강기능식품 허위·과장 광고 조심

그 밖엔 감기약에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있으면 졸릴 수 있기 때문에 운전대를 잡는 건 피해야 한다. 근육통이 있는 사람은 관절을 삐어서 부기가 올라올 경우엔 ‘쿨파스’를 쓰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핫파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설 선물 살 때는 ‘표시 사항’ 꼭 확인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성 기능 개선’ 같은 허위ㆍ과장 광고에 속지 않아야 한다. 또한 인터넷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강식품’은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식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문구와 도안이 있는 ‘건강기능식품’과는 다르다. 올바른 건강기능식품을 설 선물로 구매할 때는 업체명, 유통기한, 원재료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건강식품 섭취로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 신고는 1577-2488(전화)이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www.foodsafetykorea.go.kr)를 이용하면 된다.

화장품 세트를 구매할 때는 제품 포장과 용기 등에 사용기한, 주의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치료ㆍ예방 등 의약품과 유사한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어르신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열기, 혈압계 등의 의료기기를 살 때는 허가ㆍ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 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사용 방법, 사용시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읽어보고 올바르게 써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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