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있게 하는 게 민주화 지름길|김총재 개헌협상타결은 국민 안심시키는 정치적 진전|"구속자석방 촉구단계 안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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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당사자 비협조로 못석방>
○…민정당측은 민정당측이 구속자문제를 이유로 노·김회담을 연기시킨데 대해 『두 김씨가 정치일정에 관해 합의점을 못 찾자 구속자문제를 대외용으로 들고나 왔을 것』이라며 떨떠름한 표정.
한 당직자는 1일『6·29 선언이후 정부는 1천 2백여명의 시국사범을 석방해 현재 민주당측이 주장하는 석방대상자는 기결수가 86경,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이 1백16명』이라면서 『정부는 지난 광복절때 이들마저 추가석방을 위해 노력했으나 당사자들의 비협조로 무위로 돌아갔다』고 설명.
이 당직자는 『정부는 미석방자들이 개선의 정을 보여 민주화대열에 동참할 의지를 보이면 석방하겠다는 원칙을 갖고있으나 당사자들은「세상이 바뀌어 곧 나갈텐데」라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이들을 사안별로 봐도 정부측이 일방적으로 석방할 수 없는 확신범이나 과격행동파들』이라고 강조.
노태우 총재도 최근 정부가 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상호군을 구속한데 대해『이런 미묘한 시기에 왜 그랬느냐고 정부측에 짜증을 냈으나 구속사유가 된 우군의 외신회견 내용은 구속 사유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더라』며 구속자수가 늘어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야당측과 국민들도 실상을 알 필요가 있다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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