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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의아이유학노트] ⑪ 결코 쉽지 않은 미국 수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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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S군처럼 한국 학생들이 수학에 강하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배운 기본기가 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미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SATⅡ'의 수학영역(Mathematics) 중 'Math Level 1'정도에 해당한다. SATⅡ의 'Math Level 2'는 난이도가 아주 높아 난해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있으며, 한국 고교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이 수학에 강하더라도 'Math Level 2'는 결코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2005년 신입생까지 대부분의 미국 대학은 SAT 시험 성적으로 SAT I (Verbal, Math)과 SAT II중에서 3과목 (Writing, Math, 선택 과목)의 점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립대(UC)계열의 대학은 SAT I 보다 SAT II의 비중을 더 강화했으며, SAT II에서 수학을 선택한다면 'Math Level 1' 점수는 인정해 주지 않고, 'Math Level 2'를 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 학생에게는 여러모로 불리해진 것이다.

더구나 미국 학교에서는 공립 학교건 사립 학교건 수업 중에 SAT 시험 준비를 진행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수업 과정을 이수하면 시험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생 자신이 계획을 세워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10학년 혹은 11학년에 고급(Honor)과정이나 AP과정을 수강한 후 학기말 고사에 대비하여 시험 준비를 한 다음이 좋다. 공부한 내용을 잊기 전에 5월이나 6월에 SAT II 과목을 치르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11학년 여름 방학에 시험 준비에 들어가 12학년이 된 후 가을이나 겨울에 시험을 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원서 작성과 에세이 작성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박영희 교육컨설팅 세쿼이어 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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