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내달 방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로스앤젤레스AP·UPI=연합】「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은 오는 9욀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레이건」미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소양국이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중·단거리핵미사일폐기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할수 있을 경우 양국 정상은 이회동을 핵무기협정체결을 위한 정상회담으로 이용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9욀하순까지 제네바핵무기폐기협상이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경우 「고르바초프」서기장은 무기협정논의를 위한 회담이 아닌 실무적차원의 방문차 워싱턴에 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정부관리들은 이보도를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워싱턴의 미고위관리는 자신은 소련측으로부터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유엔총회참가계획에 관한 어떠한 직접적인 통지가 있었는지 아는바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이 유엔총회개회직전에 참석여부를 결정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미행정부내에 나돌고 있으며 그같은 결정은 미정책입안자들에게 우려를 안겨줄것임을 시인했다.
이 관리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작년 10월의 레이캬비크 미소정상회담을 불과 몇주 앞두고 정상회담개최를 제의했던 선례를 지적하고 미국은 중거리 핵미사일 폐기협정을 마련하지 못할 정상회담은 그다지 원치않고 있다면서 「고르바초프」가 오는 9월 뉴욕의 유엔본부에 도착하더라도 그때까지 무기협상이 완료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