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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녹이는 열대의 달콤한 맛

중앙일보

입력

추위에 움츠리고 바쁜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 문득 에메랄드 빛 바다와 산호섬, 야자수가 어우러진 휴양지가 그립다. 이럴 땐 일산 라페스타 F동에 위치한 '마이닐라'를 찾아보자. 필리핀 핫팟 레스토랑인 '마이닐라'는 이국적인 정취 아래 색다른 미각을 즐기며 추위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곳이다.

'핫 팟(Hot Pot)'은 끓는 육수에 야채와 해산물.육류 등의 재료를 익혀먹는 필리핀식 샤브샤브다. 베트남 쌀국수 체인 '호아빈'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박규성 사장은 여행 중 '미니 핫팟'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이를 처음 맛보고 "그래! 이거야" 무릎을 쳤다.

"샤브샤브는 값이 비싸 아무때고 먹기란 쉽지 않죠. 가격을 낮추고 재료를 다양화해 누구나 부담없이 샤브샤브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핫팟'을 들여왔습니다." 마이닐라는 박사장의 이런 기획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다.

50여 평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1인용 냄비로 세팅된 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여럿이 한 냄비를 이용하는 기존의 샤브샤브와 차별화한 발상이다. 기다릴 필요 없이 요리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 있는 체험이다.

필리핀 현지 식당과 달리 회전식 바(bar)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회전초밥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원하는 재료를 하나하나 골라먹는 재미를 곁들였다. 회전바는 연인이나 친구 등 젊은이들의 전용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우선 육수가 끓으면 감자와 옥수수.국수.만두.두부.청경채.호박 등으로 구성된 기본세트를 하나하나 데쳐 먹는다. 그 다음 해산물이나 고기류를 즐기고 직접 반죽을 떼어 감자수제비를 끓이거나 달걀.파래를 넣어 죽을 만들어 먹으면 식사가 마무리된다. 해산물.소고기.돼지고기 등을 세트로 즐겨도 좋고 기본야채(3400원)에 원하는 재료를 골라 먹어도 좋다. 재료는 접시당 1000~3000원씩 추가하면 된다. 한끼 식사는 넉넉히 배를 채워도 기껏해야 1만원 안쪽에서 해결된다. 기본야채와 쇠고기.돼지고기.오뎅, 7가지 식사메뉴 중 하나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런치세트도 5900원.

소스는 매콤한 맛으로 '살짝 찍어 먹는' 수끼소스와 아예 '담가먹는' 딥소스 등 두 가지. 우리 입맛에 맞게 조리해 거부감 없이 살살 잘 넘어간다.

족발튀김.족발무침 등 현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스페셜요리도 안주로 인기만점이다. 닭고기와 쌀국수를 섞어 새콤달콤한 맛을 낸 비빔쌀국수는 마이닐라가 전략적으로 개발한 안주로, 입소문을 타고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곳에선 필리핀 정통맥주 산미구엘을 4000원이면 마실 수 있다.

이미 배는 불러도 열대과일 주스나 열대과일술을 빠뜨린다면 서운하다. 망고.코코넛.멜론 등 열대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주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필리핀의 낭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주스에 소주를 희석한 술도 칵테일처럼 달콤하고 맛나 젊은 연인이나 여성고객들로부터 인기가 좋다. 031-920-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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