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단독주택지 24만여평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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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해 전국 택지개발지구에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단독주택지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대부분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들일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지여서 실수요자 외에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주택공사가 19곳에서 1930필지(13만8000여평)를, 토지공사는 21곳 1257필지(10만6000여평)을 추첨으로 내놓는다.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에서 많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미니판교로 불리는 성남시 도촌지구에서는 100여 개 필지가 분양되며 용인 보라. 구성지구, 화성 봉담.향남지구, 의왕 청계지구 등서도 잇따라 나온다. 인천 논현2지구선 600개 필지가 무더기로 분양된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지는 60~80평 규모로 용적률 150~200%를 적용받아 3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전체 연면적의 40% 미만에서 음식점 등을 들일 수 있다. 주거전용 단독주택지는 대개 점포겸용보다 큰 대신 용적률 80~100%로 2층까지만 지을 수 있는 게 다르다. 무주택 세대주와 지역거주자에 우선권이 있으며 땅값의 10%를 계약금으로 내고 6개월 이내에 잔금을 납부한다. 지역에 따라 소유권 이전 때까지 전매가 제한되기도 하므로 사전에 정보를 알아야 한다.

주택공사 박명수 차장은 "입지여건이 좋은 땅은 택지지구 개발 이후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평균 10% 정도 싸다. 대형 상권이 많이 발달한 곳에서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원은 "대형 할인점 발달 등으로 단독주택지역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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