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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적으로… UFC 밴텀급 챔프 가브란트, 딜라쇼와 1차 방어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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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첫 방어전 상대는 딜라쇼였다. 종합격투기 UFC 밴텀금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25·미국)와 TJ 딜라쇼(30·미국)가 벨트를 걸고 싸운다.

UFC는 가브란트와 딜라쇼가 '디 얼티밋 파이터(이하 TUF) 25 코치로 두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TUF는 UFC가 유망주들을 육성하고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이 끝난 뒤에는 최종 대결이 펼쳐지고 코치들도 경기를 하는 게 전통이다. 빠르면 6월, 늦어도 8월에는 가브란트와 딜라쇼의 경기가 열린다는 뜻이다.

가브란트는 지난달 31일 열린 UFC 207에서 도미닉 크루즈를 3-0 판정으로 꺾었다. UFC 데뷔 이후에는 6전 6승을 거뒀다. 고교 시절 복싱과 레슬링 선수였고, 2009년 격투기에 입문했던 가브란트는 마약을 팔 정도로 어두운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12년 백혈병을 앓고 있던 소년 매덕스 메이플(11)을 만난 뒤 달라졌고, 왕좌까지 차지했다. 딜라쇼는 전 챔피언이다.

2014년 5월 UFC 173에서 헤난 바라오를 쓰러뜨리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크루즈에게 1-2 판정패해 챔피언의 자리를 내줬다. 현재 랭킹은 2위, 전적은 14승 3패. 두 선수의 대결은 예고돼 있었다.

둘은 유라이아 페이버가 이끄는 팀 알파메일에서 함께 훈련한 절친한 사이였다. 그러나 딜라쇼가 지난해 팀을 떠났고, 팀과 페이버에 관한 악담을 하면서 급격히 멀어졌다. 가브란트는 크루즈를 이긴 뒤 링 인터뷰에서 거친 표현으로 딜라쇼를 도발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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