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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 온 기분"…반기문 귀국 후 여야 의원들의 사뭇 다른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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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여야 의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다.

◆"김구를 바랐는데 이승만이 도착한 기분"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트위터 캡처]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기문 총장이 귀국했다"며 "김구 선생이 오시기를 바랐는데 이승만 박사가 도착한 기분이다"라고 적었다. 이 밖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산업현장 간담회에서 "질문 안 받겠다. 나중에도 말 안 할 것"이라며 무시 전략을 사용했다.

◆"국민의 자랑, 수준 다른 리더십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기문 총장님의 귀국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호의적인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삼류 대한민국 정치를 닮지 말고 세계적 지도자로서 차원이 다른 정치와 안목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치교체, 안철수가 제일 먼저 썼던 말이다"

[사진 중앙일보]

[사진 중앙일보]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의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정치교체'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제일 먼저 썼던 말이다. 저작권이 없다고 서운해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갖가지 의혹에 대한 혹독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른정당, 반 전 총장 깊은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다

[사진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사진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귀국을 환영하지만 그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면서 한 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장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SNS에 대변인 환영논평을 게재했다. 그는 "반기문 전 총장을 환영한다. 그동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반 전 총장은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고 광장 민심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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