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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장·간편식품 많이 찾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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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소포장·다품종 선물이 인기다.

'푸짐한 게 다 좋은 건 아니죠-'

이번 설 선물 시장에는 소포장 선물세트가 많이 나와 있다. 백화점마다 양은 줄이고 품목은 늘려 구성한 소량.다품종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소량.다품종 상품이 인기인 것은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맞벌이 부부에 싱글족까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 구성원 수가 적어지면서 양이 많은 기존 선물세트는 오히려 처치 곤란해 부담이 되기 십상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5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세대 당 평균 구성원 수는 2.9명이다.

소량.다품종 세트는 지난해 설부터 백화점들이 조금씩 기획해 선물용으로 내놨었다. 지난 추석에 이들 선물세트 매출이 몰라보게 늘어 유통회사들은 이번 설에는 다들 더욱 늘려 준비해놓고 있다. 지난 추석과 비교해 종류도 다양해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설 대목에는 소비활성화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는 소량.다품종 세트는 지난해에 비해 15% 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의 한우갈비세트는 지난해까지 5kg들이가 가장 작은 단위였다. 하지만 이번 설에는 3kg들이 상품을 추가로 준비해 두고 있다. 갈비세트 외에 사과.배.한라봉.단감.머스크멜론 등을 모아 만든 소량.다품종 세트도 이번 설에 새롭게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굴비 1.5㎏에 한우갈비 800g씩을 포장한 선물세트 등 2가지 상품을 조금씩 넣어 구성한 선물세트를 주로 내놓고 있다. 바닷가재.대하 세트, 수삼.자반고등어 세트 등이다. 과일을 5~6개 단위로 소량 포장한 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량.다품종 선물세트는 육류.생선.과일 등 상품마다 다양하게 준비해놓고 있다. 특히 이번 설에는 농수산물 선물세트에 소량.다품종 품목이 늘었다."고 말했다.

맞벌이부부나 싱글족을 겨냥해 나온 간편 조리 상품도 명절 인기 선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재료를 요리하기 좋게 손질해놓는 것은 기본, 양념까지 척척 돼있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아예 익혀 나온 상품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간편 조리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조금씩 나눠먹기 좋도록 1인분 단위로 포장하거나 캔 용기 등에 담아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한우 간편 스테이크 세트는 별도의 요리과정 없이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조각 처리해 나온 상품이다. 등심.불고기 등을 200g 단위로 진공 포장해 내놓기도 했다. 킹크랩 세트는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머리와 뼈를 제거해 개별 포장해 내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싱글족이 늘어나고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포장만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정육.생선 등을 손질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밖에 '삼원가든 한우 양념갈비세트', '간편 고등어세트', '끓는 물에 OK 연어세트' 등 간편 손질식품을 선물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테이크 육을 허브와 파프리카 오일 등에 숙성시킨 선물세트를 내놨다. '한우 마리에이드 스테이크'다. 다른 준비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오븐 등에 넣고 굽기만 하면 요리가 끝난다. 한우 갈비와 정육을 양념에 재워 숯불로 초벌구이 해 내놓은 상품도 눈에 띈다. 익혀 포장했기 때문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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