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예행" 국제경기 러시|올해23개대회 19개는 8∼11월에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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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예행연습 형식의 각종 국제대회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 한햇동안 국내에서 벌어지는 23개 국제대회 가운데 무려 19개대회 (4개대회는 이미완료) 가 5일개막된 87서울국제초청 남녀농구대회를 필두로 8∼11월사이에 집중 개최된다.
서울초청농구대회에 이어 87국제남자핸드볼대회 (6∼9일·수원) 제7회 세계연식정구선수권대회(25∼29일·서울효창코트)가 치러지며 9월에 6개대회 (배구·요트·사격·사이클·조정·테니스) 10월에 4개대회 (근대5종·롤러스케이팅·커누·하키) 11월에 4개대회 (배구·사이클·레슬링·탁구) 12월에 2개대회(역도·유도)가 꼬리를 물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각 국제경기연맹이 울림픽개막 1년전 각국 참가선수들의 현지적응과 시설점검을 위해 올림픽개최기간과 비슷한 시기에 프리올림픽을 열어 줄것을 요청,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SLOOC)와 국내경기단체들이 이를 상당수 수용해 준데다 그밖에 선수권대회등도 울림픽예행연습을 겸할수 있도록 일정을 잡았기 때문.
앞으로 옅리게 될 각종국제대회중 국제요트대회(9월16∼29일·부산)와 87국제초청커누대회 (10월3∼4일·미사리)는 SLOOC가 경비를 전액 부담하고 대회 운영·주관까지 맡는 프리올림픽으로 치러지며 9월 국제서울사이클대회, 10월 87세계청소년 근대5종선수권대회동은 경기운영·주관은 해당경기단체가 맡고 SLOOC가 예산의 일부를 지원해 준다.
이 4개대회에 SLOOC가 들이는 돈은 50억원가량이나 88올림픽때도 사용될 근대5종의 말과 요트의 구입비를 빼게되면 실제 소요경비는 10억원정도.
이밖에 9월의 국제친선조정대회는 국제연맹의 대회개최요구를 비용문제로 끝내 거절, 결국 한강미사리 경기장에 각국의 훈련캠프를 마련해줘 자기들끼리 연습경기를 가질수 있도록 알선해준 것이라 이채를 띠고있다.
대부분의 국제대회는 국제연맹의 요구를 받아들였거나 국내경기단체가 계획한 것이지만 제5회 아시안컵탁구대회(11월5∼8일)는 아시아탁구연합의 강요에 못이겨 탁구협회가 2만달러의 경비를 부담해가며 떠맡은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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