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중거리핵 전면제거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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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AP|로이터=연합】미소양국은 28일 전세계적 중거리미사일 제거협정체결에한층 더 접근,올9월에 양국간 외상 회담을 개최키로 함으로써 제3차 정상회담의 길을 텄다.「레이건」미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한 과학회의 연설에서 제네바군축회담의 진전을 환영하고 미국이 이날 제네바에서 소련측에 전세계적 중거리핵전력(INF)금지를 제의한다며 군축협정체결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이와 동시에「피츠워터」백악관대변인은「슐츠」미국무장관과 소련외상「셰바르드나제」가 오는9월 워싱턴에서 회담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레이건」대통령과 소련공산당서기장「고르바초프」간의 정상회담개최에 낙관적인 징조라고 말했다.그는「슐츠」장관과「셰바르드나제」간 회담은 9월15일의 유엔총회전에 열릴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군축협상 대표들은 이날 소련의 핵무기 전면제거안에 대한 수락을 통고 했는데 INF협상의 미수석 대표인「글리트먼」씨는 미국이 소련의 모든 우려 사항에 양보할 것이라고 밝히고 여기에는 소련측이『너무 복잡하다』고 주장하는 검증문제와 미사일의 폐기 또는 용도변경의 일정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은 서독의 퍼싱1 A미사일에 대한 미핵탄두를 제거해야 한다는 소련측요구는 계속 거부하고 있다.「글리트먼」씨는 미국의 새로운 제안이 이날 미대표부에서 열린 한시간의 회담에서 소련대표단에게 서면으로 제출됐다고 말했다.한편 소련측 협상대표단대변인은 이날 소련이29일 소련측 외교공관에서 INF·장거리전략미사일·우주방위무기등 3종의 군축협상대표들을 포함하는 특별총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 특별회담에서『중요한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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