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개발사업 후방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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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59.사진)이 17일 전남 무안.목포.영암 등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지원하는 민간 모임인 서남해안포럼의 대표를 맡아 대외 활동을 재개했다.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싱가포르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서남해안 9000만 평에 15~20년간 약 50조원을 들여 항공물류 단지.과학연구단지.테마리조트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행담도 개발 사건의 영향으로 흐지부지 됐다가 다시 추진이 되고 있다. 김 전 행장은 이날 과천 그레이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가 언론에 모습을 보인 것은 2004년 10월 국민은행장에서 물러난 뒤 처음이다. 그는 국민은행 퇴직 후 서강대 초빙교수로 옮겨 학생들에게 금융시장론을 가르치고 있다.

김 전 행장은 "낙후된 서남해안을 발전시키자는 뜻을 지닌 민간 인사들이 포럼을 만들어서 지원하자고 제안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 포럼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이돈명 변호사, 김중배 전 문화방송 대표이사 등이 후원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전 행장은 "이 사업이 원활히 되게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포럼은 더 이상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계 복귀 여부에 대해 "내일 모레면 환갑인데 잘 쉬는 것도 일이다"라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현 주식시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시장이 미친 것 아니냐"며 "사람들이 올해 한번 크게 혼날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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