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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지금의 '외교참사'는 박근혜정부 외교실패 때문"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최근 ‘한국을 둘러싼 외교문제에 잘 대처해야 하는데 걱정스럽다’고 말한 것은 진짜 어이 없는 일”이라며 “외교참사는 지난 4년간 박근혜 정부 외교실패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일방적 사드 배치 결정과 한일 위안부 합의를 누가 결정했나. 바로 박 대통령이 했다”며 “중국의 압박과 역사 가해자인 일본의 적반하장식 대응은 박 대통령이 초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국회 외통위에서 활동할 때만 해도 외교부와 국방부가 모두 두 사안에 대해 천천히 주변국가와 외교적 협의를 통해 진행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며 “주무부처 장관이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는데도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밀어부쳐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당 의원들의 자발적 외교활동을 비판하는 여당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러간 김종인 전 대표의 역할이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경제 제지를 못하게 한 야당 의원들을 비판할 게 아니다”라며 “무능한 박근혜 정부의 외교참사를 지적하며 여야가 힘을 합쳐 초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 외교와 관련해서도 “지난 6개월동안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아 의원친선협회도 출범시키지 못한 것은 한심하다”며 “거듭된 민주당의 요청에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좋은 친선협회를 차지하려고 다투다 협의가 안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4당 체제가 되면서 더 협의가 어려워졌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달 중으로 의원친선협회를 조속히 구성해 이를 중심으로 강국 외교가 시작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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