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내가 분열주의자라고? 그렇게 말할 자격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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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동영.김근태 상임 고문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권파 책임론'으로 연일 정 전 장관측을 공격해 온 김근태 고문은 1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반대측에서 자신이'분열주의자'로 낙인찍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고문은 이글에서 "'당이 이 지경이 됐는데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했더니 돌아오는 메아리가 참으로 격렬하다"면서 "저를 분열주의자로 낙인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근태를 조금만 알아도 그런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없다"며 "나는 한 평생을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싸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주의자라니요?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것입니까"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각오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 고문에 대한 공세를 완화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정 고문은 이날 충북도당 기자간담회에서"당내 편가르기와 공허한 노선투쟁, 백해무익한 상호 비방전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며 이를 '3불가론'로 규정, 김 고문측에 역공을 가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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