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욱"파이팅"....세계37위 일축|첫단식서 이카네 백핸드로 집중 공략|유진선은 파나타에 풀세트 접전 분패|데배테니스, 내일 2단식서 판가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테니스가 세계수준의 이탈리아를 맞아 놀라운 파이팅을 보였다.
첫날 2단식결과는 1승1패. 송동욱(송동욱)이 이탈리아의 에이스 「파올로·카네」(세계37위)를 3-1로 꺾은 것은 완전한 이변이었고 믿었던 유진선 (유진선) 이 「클라우디오· 파나타」 (세계2백3위) 에 졌지만 게임내용은 백중했다.
두경기 모두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전.
경기를 마치고난 이탈리아의 세계적 명감독「파나타」는 고개를 흔들면서 『한국테니스가 이 정도인줄 미처 몰랐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87데이비스컵 세계테니스본선패자전 한국-이탈리아전은 이로써 최종일 2단식서 판가름나게 됐는데 한국이 25일 복식승리를 전제로 송이나 유가 단식을 잡아주어야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본선) 에 잔류, 올림픽 추가출전 티킷 1강을 확보할수 있게 된다.
24일 올림픽공원·코트에서 벌어진 제1단식에서 송동욱은 서비스리턴에 호조를 보인데다 날카로운·패싱샷을 잇달아 성공시켜 첫 세트를 10-8로 따내 기선을 잡았다.
왼손잡이 송은 「카네」 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에 백핸드 집중공략으로 맞서며 2,3세트를 주고 받은뒤 마지막 4세트 4-4이후 9번째 「카네」의 서비스게임을 대각선 톱스핀패싱샷으로 따내 5-4로 기선을 잡고 10번째 게임을 7차례의 듀스끝에 강서브에 이은 발리강타로 마무리, 3시간30분간에 걸친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유진선은 「파나타」와의 4시간24분간에 걸친 서브앤드 발리의 난타전으로 시소를 거듭, 5번째 세트 9-8의 앞선 상황에서 맞은 30-0리드의 찬스를 허벅지와 팔에 쥐가 나는 바람에 살리지 못하고 뺏긴뒤 21,22번째 게임을 맥없이 내줘 12-10으로 아깝게 물러앉고 말았다.
▲김성배 한국팀감독 = 3월 이탈리아-스웨덴경기를 관전한 결과 「카네」의 백핸드가 대체로 취약한 것을 알고 왼손잡이 송동욱을 기용, 백핸드를 집중공략한것이 적중했다.
유진선은 이길수 있는 경기였는데 막판에 쥐가 나 분패한 것이 아쉽다.
▲「파나타」이감독=「카네」의 강력한 첫서브가 제대로 안들어간게 패인이다. 한국선수들은 예상보다 훨씬 뛰어났다.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