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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봐봐 똑바로 안 해”라며 종업원 뺨 때려…한화 김동선 폭행 동영상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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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캡처]

[사진 YTN 캡처]

술집에서 종업원을 때려 구속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씨의 폭행 장면이 공개됐다.

10일 YTN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5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청담동에 있는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김씨는 술집 바위에 올라가 종업원이 서 있는 자리까지 다가간 뒤에 수차례 욕설과 함께 머리카락을 잡거나 손으로 뺨을 때렸다. 김씨는 술이 취해 혀가 꼬인 목소리로 “야야, 봐봐 똑바로 안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손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파출소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전해졌다.

YTN에 따르면 한화그룹 비서실과 건설사 소속 고위 임원 3명은 경찰서와 파출소에 도착해 직접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했다. 피해자 2명에 대한 합의금은 모두 1000만원으로 직접 5만원짜리 현금으로 지급됐다. YTN은 개인 형사사건 합의 과정에 기업이 개입했다면 업무상 배임 등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 측은 “상무급 임원이 합의를 주도한 것은 맞지만 김 씨와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도움을 줬을 뿐 기업의 조직적인 지원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수폭행과 공용물건 손상 혐의 등으로 김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선수들. 맨 오른쪽이 김동선 선수.[사진 한화그룹]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선수들. 맨 오른쪽이 김동선 선수.[사진 한화그룹]

미국 다트머스대 지리학과를 나온 김씨는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실무 연수를 받아 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현재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0년에도 서울 용산구 호텔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추행하고 유리창을 부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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