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들 대신 산 30년…“마음이 단단해야 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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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故 박종철씨의 30주기를 앞두고 그의 부친 박정기씨(90)를 만났다.

아들의 죽음 이후 3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아들이 그립다 말하는 박정기씨는 아직까지도 지난 사건에 대해 아내와 깊은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피한다 말했다.

그는 지난 7일까지 열린 총 11번의 촛불집회에 대해 통솔이 아주 잘 된 훌륭한 시위라고 평하며 건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 말했다.

“시위는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하고 부당한 사건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반복된다 하더라도 시위의 주체인 시민들의 마음이 단단해야 합니다”

악화된 건강에도 오랫동안 간직해온 자신의 신념에 대해 차분히 대답한 그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글·영상 김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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