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정유라(21)씨는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청문회에 나온 노 부장은 정씨에 대해 “몸 관리나 개인 트레이닝보다 여가시간을 많이 즐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부장은 정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한 삼성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전적으로 최순실(61ㆍ구속)이 '갑'이었다”며 “삼성은 마장ㆍ마술 3명, 장애물 3명씩 각 분야별 선수를 뽑아 독일에서 훈련한 유망 선수를 만들려고 했는데, 지원 대상 선수 선발 자체도 최순실이 다 관여했다”고 말했다.
덴마크 검찰에 구금돼있는 정유라의 승마 대회 사진.
노 부장은 또 “승마는 선수가 20%, 말이 80% 정도를 차지해 (성적이) 나오는 운동이라고 느꼈다”며 “가격이 상승하는 말은 그 말이 국제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느냐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노 부장이 말 구입 과정에 삼성 등 대기업이 최씨 모녀에게 거액을 후원했을 가능성을 내비친 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