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문재인 26.8% 반기문 오차범위 밖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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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율 26.8%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반 전 총장은 21.5%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2∼6일 전국의 성인 남녀 2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결과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4주차(27~30일) 조사 결과보다 3.8%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25%를 넘은 건 지난해 5월 둘째주(25.7%) 이후 7개월 만이다. 문 전 대표는 전남·전북·광주 지역과 경남·부산 지역에서 지지율이 30%를 넘는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도 16.9%의 지지를 받아 반 전 총장(33.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일정이 잡히는 등 본격적으로 대권행보에 나섰지만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2위로 내려 앉았다. 리얼미터는 '23만 달러를 수수 의혹' 등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율 12%로 3위에 올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6.5%로 4위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지지율이 1%포인트 하락해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호남 지역의 지지율이 10.4%로 문재인, 이재명, 반기문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5.0%로 5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4%포인트 오른 4.3%의 지지율로 6위에 올랐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4%),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3%), 오세훈 전 서울시장(2.2%), 남경필 경기지사(1.1%)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4.8%포인트 상승한 38.9%로 선두를 유지했고 새누리당은 4.8%포인트 내린 15.5%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11.7%, 정의당은 5.6%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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