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건강한 가족] 6개월에 한 번 주사로 골다공증 치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진다. 뼈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매우 촘촘한 그물처럼 생겼다. 촘촘한 정도(골밀도)는 청소년기를 거쳐 20~30대에 가장 높다가 40대 이후 점차 감소한다. 일부는 ‘골다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거의 대부분이 골다공증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평소 골다공증 검진을 받지 않으면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대부분 골다공증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또 골다공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절반에 그친다. 골다공증의 인지율은 20%, 치료율은 10%에 불과하다. 골다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골절은 치명적이다. 골다공증 환자가 고관절(엉덩이뼈) 골절을 입으면 1년 내 사망률이 24%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런 약 아세요│ 암젠 ‘프롤리아’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 대부분은 번거롭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암젠의 프롤리아는 이런 불편을 크게 줄인 약이다. 6개월에 한 번 주사를 맞으면 된다. 프롤리아는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세포’를 차단한다. 파골세포가 활성화되려면 ‘RANKL’이란 단백질이 있어야 한다. 프롤리아는 이 단백질만 찾아 없애는 유일한 생물의약품이다. 실제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프롤리아를 6개월에 한 번씩 3년간 주사한 결과, 약을 투여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척추골절은 68%, 고관절골절은 40%, 비척추골절은 20% 적었다. 미국 임상내분비학회와 미국 골다공증재단은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프롤리아를 권장한다.

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