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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김연아' 차준환, 종합선수권대회 첫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월 종합선수권 대회서 연기를 펼치는 차준환. [뉴시스]

지난해 1월 종합선수권 대회서 연기를 펼치는 차준환. [뉴시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인 차준환(16·휘문중)이 처음으로 종합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차준환은 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7·8급) 프리스케이팅에서 156.24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81.83점)과 합해 총 238.07점을 받아 우승했다. 전날 국내 대회 남자 싱글 최초로 80점의 벽을 깬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38점, 예술점수(PCS) 75.86점을 얻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차준환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역사를 쓴 차준환은 지난해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국내 대회 남자 싱글 최고점 경신에는 실패했다. 최고점에 4.37점 모자랐다. 또 지난해 9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기록한 ISU 공인 개인 최고점(239.47점)보다 1.4점 적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실수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필살기인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1장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 우승을 차지했으나 차준환은 나이 제한 탓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만 얻었다.

차준환은 "쇼트에서 클린 연기를 해서 프리에서도 실수없이 마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오른쪽 스케이트화가 잘 맞지 않아서 테이프로 감고 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잘 맞는 스케이트화를 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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