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권특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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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회 피날레를 장식한 폐회식은 20일상오4시(이하 한국시간) 마라톤·남자5천m를 끝내고 시작됐다.
폐회식 팡파르에 이어 각국선수단의 피킷을 선두로 격식없이 자유롭게 벌어졌다.
폐회식은 젊은이들의 축제답게 자연스럽고 흥겨운 분위기였으며 5만여관중은 음악에 맞춰 박수로 환영.
각국선수들은 입장하면서 무동을 대우거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등 카니발을 방불케 했다.
캐나다·일본·영국선수들은 『자그레브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캐나다는 자그레브시민을 사랑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폐막 하루전까지 금메달수 20-23으로 소련에 뒤졌던 미국은 최종임육상에서 금6개를 따내 여자마라톤과 투창에서 금1개씩을 보탠 소련을 26-25로 극적으로 추월.
고베U대회서는 소련(금44)이 미국(금22)을 압도.
○…4백여 취재진이 뽑은 유니버시아드의 최우수선수에는 체조6관왕인「슈슈노바」(여·소련)와 유고남자배구팀 주장으로 금메달획득의 수훈갑인 「눌카·카우세비츠」가 선정됐다.
유고남자배구팀은 전승을 기록하며 득세트21에 단한세트만을 내주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었다.
○…메인스타디움인 디나모국기게양대에는 태극기가 거꾸로 게양된 것이 뒤늦게 발견돼 한국선수단이 대회조직위원회에 이를 통고, 축구결승전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시정됐다. 본부석 우측편에 설치된 국기게양대에는 태극기가 37번째로 걸려있었는데 결승전에 응원나온 한국선수단이 이를 발견했던 것. 조직위는 이같은 실수에 대해 한국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19일 벌어진 축구경기에서는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는 흐뭇한 정경을 보였다.
중공-북한과의 3-4위전이 끝나고 결승전이 시작되기 직전 한국선수들은 경기를 끝내고 나오는 북한선수들이 목이 말라하자 물과 얼음을 주며 격려했고 소련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를때도 서로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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