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사학비리 누명벗고 ‘제2 창학’ 힘찬 출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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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 의혹을 받던 수원대가 비리 의혹을 벗고 제2 도약을 선언했다.

수원대는 5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 사학 명문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2017년은 수원대가 다시 도약하는 기념비적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대는 2014년 8월 참여연대와 수원대교수협의회 등이 교육부 감사 지적사항을 토대로 수원대와 이인수 총장을 고발하면서 사학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그러나 2015년 11월 검찰은 약식기소·불기소(200만 원 벌금) 처리했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래혁신관. [사진 수원대]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래혁신관. [사진 수원대]

고발인 측이 이에 불응해 2016년 5월 재항고했지만 대검찰청이 같은해 10월 25일 최종 기각 처리했다. 이로써 수원대는 3년여 간 지루하게 이어지던 사학 비리 누명을 대부분 벗게 됐다.

이에 따라 수원대는 전주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역임한 이남식 교수를 제2 창학 위원장으로 영입해 학교를 다시 세우는 수준으로 학교를 혁신키로 했다. 이인수 수원대 총장은 “우리 모두 변화를 거부하는 관행과 타성에서 벗어나 초심을 되살리고 사명감을 회복해 각자의 위치에서 보다 진정성 있는 자세와 열정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대는 곧 준공될 1만5000여 평 규모의 미래혁신관과 7500여 평의 경상관을 기반으로 대학의 교육환경을 특성화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교육자적인 철학과 사고를 바탕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학생들을 위해 거듭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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