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억울한 부분 많아"…방청객들 탄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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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석비서관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엔 일반 방청객과 취재진 등으로 150석 전좌석이 채워져 있었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일반 방청객 80명과 취재진, 검찰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국정농단’사태의 주범인 최순실씨가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국정농단’사태의 주범인 최순실씨가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이날 최씨 측 변호인의 변론을 마치고 재판부는 최씨에게 "진술할 부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재판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최씨는 "억울한 부분이 많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적사항 확인 과정에서 작은 목소리로 "임대업"이라고 답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최씨의 주장에 순간 방청석은 장탄식과 함게 술렁이는 모습이었다. 앞서 최씨는 대외적으로 "잘못이 있으면 어던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을 방청한 시민들은 "최씨가 '억울한 부분이 많다'는 말을 듣고 기가 찼다"며 "어떻게 그같은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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