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반정 시위자 석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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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나마시티UPI·AFP∥연합】파나마정부는 11일 실권자 「노리에가」 군사령관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1백25명을 석방했으나 야당지자들은 12일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노리에가」 장군은 수십 명이 부상하고 다수가 체포된 지난 10일의 격렬한 시위에 뒤이어 이날밤 한 TV방송과의 회견에서 2백 20만명의 파나마시민 중 5천명 가량만이 반대시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 자신의 인기도를 측정하기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제의하면서 『여기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할 경우 그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시티의 한 교도소 당국자는 11일 시위 가담자 1백25명의 석방을 밝히면서 지난 10일 체포된 나머지 수십명도 곧 석방될 것이라고 말하고 풀려난 1백 25명 가운데 미국인 7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으나 총연행자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파나마 야당 지도자들은 지난 10일의 시위에 대한 당국의 폭력적 대응이 총파업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국민들에게 시민 불복종운동을 한층 더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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