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서 시국대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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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연대·고대등「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서대협·회장 이인영 고대총학생회장)가 주도한 「시국대토론회」가 3일 하오3시부터 서울시내 20여개 대학생 1만5천여명과 재야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대노천극장에서 열렸다.
「우리가 위하는 정부」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민주당 박찬종·김현수의원·성대장을병교수·국민운동본부대표 이우정서울여대교수·김대중민추협의장부인 이희호여사·고영근목사·개영석민주협대변인·서울대생 고김세진군의 아버지 김재점씨·노동자·농민·도시빈민대표등 각계인사가 참석했다.
「서대협」의장 이인영군은 토론에 앞서 「민주정부에 대한 청년학도의 입장」을 발표 ▲정치적 자주 ▲군의 정치적 중립유지 ▲민족자립 경제와 민족자본육성 ▲언론 출판집회결사자유 보장 ▲학문사상의 자유와 민족문화구현 ▲민족자주교육과 주체적 인간육성 ▲대학의 자율보장 ▲인권보장 ▲통일논의와 그 실천의 전국민적 보장등을 주장했다.
민주당 박찬종의원은 『이번직선제 쟁취의 주역은 학생들』이라며 『새로 개정될 헌법에는 광주사태희생자 및 민주열사의 영혼을 위로하는 내용이 들어가야하고 노동3권 농민과 도시빈민들의 생활보장등을 담아야한다』고 말했다.
또 민가협대표 김재훈씨는『양심수의 전원 석방없이 여야가 헌법논의를 한다면 그것은 또한번 국민을 기만할뿐』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도중 서울대·성대·동국대등 민민투소속학생 2백여명이 『파쇼하의 개헌반대, 혁명으로 제헌의회』등 구호를 외쳤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호응하지 않고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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