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노 - 이관우 '왕별 대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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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3라운드에서 중위권 팀들은 불볕더위 속에서 숨막힐 듯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3위 전북 현대와 8위 포항 스틸러스의 승점 차는 불과 4.

6일 전주에서 벌어지는 전북과 대전 시티즌(5위)의 한판 대결은 중위권 싸움의 백미다.

전북의 마그노(사진)와 대전의 이관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득점 선두 마그노는 시즌 16호 골을 터뜨린 7월 27일 전남과의 경기까지 단 한 개의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12골)인 에드밀손이 마그노의 골을 열심히 도왔을 뿐이다.

그러나 골만을 탐하던 마그노가 최근 두 경기에서는 도움만 3개를 기록하며 새로운 플레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도움과 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마그노-에드밀손 투톱의 플레이는 상대팀에 공포의 대상이다. 두 선수의 공격 포인트(골+도움)는 똑같이 19점이다.

마그노는 16골.3도움, 에드밀손은 12골.7도움이다. 성남 일화의 김도훈과 함께 K-리그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대전에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이관우가 '가장 밝은 별'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다. 이관우의 현재 기록은 2골.3도움으로 '올스타 최다 득표'라는 명성에는 걸맞지 않다. 이관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인기뿐 아니라 실력도 올스타감이라는 것을 증명해 야 한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포항과 지난달 30일 성남을 잡고 탄력을 받고 있는 수원 삼성(4위)의 맞대결도 중위권 싸움의 또 다른 볼거리다.

1주일 만에 선두 자리를 꿰찬 성남은 최하위 부천 SK와 일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성남이 앞서지만 지난달 26일 고대하던 시즌 첫승을 올려 사기가 오른 부천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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