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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실전사례 바탕으로 쓴 교양회계서…『이것이 실전 회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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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실전회계다 책 표지.

이것이 실전회계다 책 표지.

한미약품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신약물질 기술을 넘기기로 하고 받은 계약금 5000억원 중 2500억원을 반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앞서 베링거인겔하임과 대형계약 해지 등 이유로 1년 새 주가가 절반 가까이 빠졌다. 한미약품은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신약개발 단계별 성공여부에 따라 받은 성공보수)을 어떻게 회계처리해 왔을까. 이번 계약금 반환이 한미약품의 올해 분기별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계약금 반환조항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최근 출간한 한 교양회계서를 보면 이같은 궁금증을 쉽게 풀 수 있다. 기자와 회계사가 함께 쓴 『이것이 실전회계다』는 실제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회계의 개념ㆍ적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오랫동안 기업ㆍ증권 분야를 취재한 기업분석 전문기자의 현장경험과 대형 회계법인을 거쳐 KEB하나은행 기업컨설팅센터에서 일하는 베테랑 회계사의 실무경험이 잘 녹아있다.

기존 회계교양서는 단순 개념ㆍ원리에 대한 소개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보니 막상 기업에서 발생한 주요 이슈를 어떻게 회계처리하는지, 이것을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할지, 또는 공시한 기업 결산재무제표나 투자자 설명회 자료를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할지에 대해 감을 잡기 어려웠다.

이 책은 예시와 실전사례를 잘 배합해 회계의 기본과 실전응용, 재무분석이 가능토록 배려했다. 한미약품 사례의 경우 기술수출 계약의 발생과 회계처리 방법, 계약금 5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2500억원만 2015년 수익(매출)으로 반영하고 나머지 2500억원은 선수수익(부채)으로 처리한 이유, 선수수익이 매출로 전환되는 과정, 계약금 반환조항의 포착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선ㆍ건설업체의 회계처리 방법이 왜 논란이 되는지,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의 재무제표를 어떻게 만신창이로 만들었는지 등 다양한 최근 이슈를 쉽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양서지만 리스나 지분법, 연결재무제표 같은 중고급 회계 영역까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놓은 것도 장점이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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