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소련을 잡아라"|7일 예선 첫 격돌 기습 속공으로 필승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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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그레브(유고)=조이권특파원】『소련을 격파하라』-87유니버시아드 축구에서 메달을 기대하고있는 한국팀은 7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난적 소련과 개막식에 앞서 예선 첫경기를 갖는다.
한국축구팀은 3일 새벽2시부터 2시간동안 자그레브시내 트르니예구장에서 첫연습을 가졌다.
김기복(김기복)감독은 소련팀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정확한 전력은 알 수 없으나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기습속공작전을 펴 소련을 꺾겠다고 밝혔다.
이번 U대회축구는 16개국이 4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가진 뒤 각조 상위 2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린다.
소련·유고·브라질등과 함께 예선C조에 속해 있는 한국이 예선을 통과하려면 2승(승점4) 을 올려야 하는데 올림픽예선에 나가는 국가대표선수가 5명 포함된 유고가 홈그라운드의 잇점까지 안고 있어 첫경기인 대소련전과 8일의 대브라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예선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감독은 김주성(김주성·대우) 김상진(김상진·한양대)을 양날개로, 여범규(여범규·대우) 김종건(김종건·현대)을 허리로, 손형선(손형선·대우) 최윤경(최윤경·유공) 구상범(구상범·럭키금성) 유병옥(유병옥·포철)을 수비로 기용, 유럽식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소련팀에 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프로축구에 눌려 아마축구가 열세인 만큼 한국이 쉽게 이길 것으로 보인다.
김감독은 홈팀 유고와 준결승이후에 맞붙을 북한이 가장 난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영국·알제리등 비교적 쉬운 상대와 A조에 속해 있어 8강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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