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AI 고양이 접촉한 12명 이상증세 없어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포천에서 AI(H5H6)에 감염된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이 12명이며 아직까지 아무런 증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이들에게 항바이러스 약을 투약하고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했다.

감염 고양이를 접촉한 사람은 주인과 이웃주민 등 10명, 고양시 포획을 담당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직원 2명이다. 이들 중에서 31일 현재 발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 AI 최대 잠복기(10일)가 끝날 때까지 계속 감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H5H6형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사람한테 옮기지는 않았다. 질본은 인체 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맨해튼 동물보호센터 수의사가 H7N2형 AI에 감염된 고양이의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돼 감염된 적이 있다. 병세가 약한 편이라 입원 치료 같은 걸 받지 않고 회복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양이 주인 집과 들고양이 매장지를 소독했다. 신고자가 기르는 개 2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하는 한편 개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격리했다. 또 폐사한 들고양이 새끼 1마리와 다른 들고양이 4마리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하고 있다. 경기도는 폐사한 고양이가 사는 지역의 길고양이를 포획해 정밀 검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축산 농가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 조류나 폐사한 동물 접촉을 피하며 ▶손을 자주 30초이상 씻을 것을 권고했다. 축산 농장주는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이 진입하지 못하게 차단하고 가축이나 반려동물에게 폐사한 동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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