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요인사들 촛불집회 참석하며 새해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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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누적인원이 1천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여권 주요 인사들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며 내년을 대비했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집회현장을 찾는 시민이 끊이지 않으면서 야권은 촛불민심에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을 찾아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심 대표는 집회에 참석해 "올해는 주권재민의 원칙을 확인시킨 해라는 점에서 역사에 특별히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 대표는 새 당사 입주를 하루 앞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중심의 대선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며 "고양이까지 AI에 감염된 위기 상황이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북 전주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후 광주로 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서 즉석 연설을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석한 후 제야의 종 타종행사 주관을 위해 보신각으로 향했다.

연인원 1천만명 넘게 모인 광장 민심에 귀기울이며 야권 주요 인사들이 내년 대선 정국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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