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수령액 > 직장인 평균 연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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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사립학교 교직원과 공무원·군인이 퇴직 후 받는 연금을 소득으로 환산하면 상위 30%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2904만원, 군인 3105만원
국민연금은 평균 432만원 받아

한국납세자연맹은 29일 이들 3대 직업의 연금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사립학교 교직원 퇴직자(5만3541명)가 받은 연금은 평균 3353만원으로 지난해 근로자 평균연봉(3172만원)보다 많았다. 퇴직 공무원(37만3529명)은 평균 2904만원, 퇴직 군인(6만6250명)은 평균 3105만원을 받았다.

이들 연금액을 세금·사회보험료 등을 감안한 근로소득으로 환산하니 사학연금 평균 수령액은 3725만원에 해당했다. 2014년에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1668만명에 대입하면 연봉 상위 30%에 해당한다. 공무원연금은 상위 36%, 군인연금은 32% 수준이었다. 매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이의 비율도 높아 ▶사학연금 48% ▶공무원연금 26% ▶군인연금이 29%였다. 문제는 이들에게 ‘후한’ 연금을 주기 위해 상당한 국고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에만 올해 2조2478억원이 지원됐다. 내년엔 2조6541억원으로 늘어난다.

더욱이 정작 국민이 퇴직 후에 받는 국민연금은 매우 적다. 올해 국민연금 수령자는 평균 432만원을 받았다. 근로소득으로 환산하면 소득 하위 10%에 해당한다.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만 따져도 평균 연금액이 1066만원으로 소득 하위 22% 수준이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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