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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기업들] 원천기술 확보, 차별화된 제품 개발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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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올해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소재 생산 공장과 연산 5만t 규모의 상용 공장을 바탕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폴리케톤을 적용할 수 있는 용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효성]

효성은 올해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소재 생산 공장과 연산 5만t 규모의 상용 공장을 바탕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폴리케톤을 적용할 수 있는 용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효성]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 8013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성장의 저변에는 원천기술 확보 의지, 적극적 기술 투자로 이룬 혁신이 있다. 효성은 1989년 조석래 회장 지시로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해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지속적 투자로 공급망을 확대하며 품질개선에 힘쓰고 시장분석을 통해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1990년대 후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0년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효성

타이어코드도 세계 시장점유율 45%의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성장했다. 효성은 나일론·폴리에스터·아라미드·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는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산업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철학과 지속적 투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주력하는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개발로 이어졌다. 효성은 10여 년 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0년부터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사업 국책과제로 연구지원을 받았다. 폴리케톤은 내충격성·내화학성·내마모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적용될 수 있다. 초고강도·초고탄성률의 섬유로도 사용될 수 있다. 효성은 지난해 폴리케톤 가공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용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소재 생산공장과 연산 5만t의 상용 공장을 바탕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탄소섬유는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넓다. 연간 12%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 후에도 탄소섬유 성형재료,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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