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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2중 캡슐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 홍삼·참다래농축액으로 맛도 더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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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새로운 유산균주에 캡슐의 양을 두 배 이상 늘려 제품력을 높혔다. [사진 빙그레]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새로운 유산균주에 캡슐의 양을 두 배 이상 늘려 제품력을 높혔다. [사진 빙그레]

빙그레가 ‘닥터캡슐’을 리뉴얼한 ‘닥터캡슐 프로텍트’를 출시하고 마시는 발효유 시장에서 1등 탈환에 나섰다.

빙그레

 지난 1997년 첫 출시한 빙그레 ‘닥터캡슐’은 유산균을 산성에 강한 캡슐에 넣어 ‘장까지 살아서 간다’는 캐치프레이즈로 큰 인기를 누렸다. 출시 당시 발효유 제조부문 최초로 특허까지 받은 획기적인 기술력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성장을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경쟁 제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빙그레가 19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발효유의 핵심인 유산균주를 세계적 유산균 제조사인 듀폰의 프로텍트(Protect) BL-04로 변경했다. 이 유산균을 2중 캡슐 속에 넣는 한편, 기존 제품 대비 캡슐의 양을 두 배 이상 늘려 ‘장까지 살아서 가는’ 닥터캡슐의 특징을 살렸다. 또 홍삼농축액과 참다래농축액을 첨가해 영양과 맛을 더했다.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이 외에도 새로운 제품을 위해 원재료부터 용기 디자인까지 전면적으로 변화를 줬다. 국산 원유를 70%로 늘려 기존 제품 대비 두 배를 사용했다. 포장은 페트 용기로 바꿔 유통과 보관의 안정성을 더했다. 당 함량도 낮췄다. 닥터캡슐 프로텍트는 일반과 라이트 2종으로 출시했는데, 일반제품의 당 함량은 기존 제품 대비 30% 낮췄고 라이트 제품은 일반제품 대비 25% 낮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늘렸다.

 한편 빙그레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인 요플레는 국내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요플레는 약 1400억원, 총 3억6000만 개가 팔렸다. 1983년 출시된 요플레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많은 업체가 유사 제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가세했지만 요플레는 30여 년간 국내 떠먹는 요거트 시장 1위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장수 제품일수록 소비자의 입맛에 익숙한 기존 제품에 변화를 주는 것을 꺼려한다. 하지만 빙그레는 지난 2012년 과감하게 요플레 ‘오리지널’을 리뉴얼한 바 있다. 미국에서 급성장한 그릭 요거트에 주목해 2014년 9월에 리얼 그릭 요거트 ‘요플레 요파’를 출시했다.

 그릭 요거트는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즐겨 먹고 있는 요거트로 일반 요거트 대비 약 세 배의 우유로 발효한 후 짜내는 작업을 통해 유청을 분리해 낸다.

 이 과정에서 유청 속 당과 나트륨이 함께 빠져나가 저당·저염으로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된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세 배 우유에서 단백질이 농축되어 고단백·저지방일 뿐 아니라 제품당 약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요플레는 한 발 더 나가 디저트용 요거트 ‘요플레 디저트’를 출시했다. 요플레 디저트는 지속 성장세에 있는 디저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다. 기존 요거트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바닐라, 솔티드 카라멜이 국내산 원유와 어우러져 진하고 풍부한 맛을 낸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넓고 평평한(flat)’ 형태의 패키지를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처음 적용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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