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낙조 중 한 곳…강화 적석사서 연말 템플스테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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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낙조를 보며 한 해를 반성하고 힐링하자”

우리나라 3대 낙조 명소로 유명한 강화도 적석사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 31일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에 걸쳐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27일 대한불교 조계종 적석사에 따르면 이번 템플스테이는 “‘破邪顯正(파사현정)’, 한 등불이 천년의 어둠을 없애듯”의 주제로 1박2일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10,800원으로, 중생의 번뇌 수효가 108개라는데서 유래한 108번뇌, 108배와 연관 있다. 절 한 번에 100원을 곱해 이 같은 값을 책정한 것. 이 참가비는 복지법인 ‘아름다운 동행’에 기부한다.

이 템플스테이는 ‘비움의 장’과 ‘충만의 장’, ‘나눔의 장’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비움의 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참회로써 삿됨을 물리치는 ‘파사(破邪)’의 의미로 낙조의 장관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 한다. 낙조대에 올라 적석사 야외법당인 보타전에서 사부대중이 함께 포살의식을 봉행한다.

이어 충만의 장 시간에는 새해 첫 시간인 ‘0시’에 맞춰 참석자 모두 황금 범종을 3번 타종한다. 3번 타종의 의미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향한 울림이다. 황금 종소리의 긴 여음을 통해 바른 이치를 드러내는 현정(顯正)의 충만을 경험할 수 있다.

나눔의 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 첫 아침 일출을 보며 절 마당에서 ‘소원성취의 등’에 소원을 쓰고 새해 행복을 기원한다.

적석사 선암 주지스님은 “한 등불이 능히 천 년의 어둠을 없애고 한 지혜가 능히 만 년의 어리석음을 없애나니, 정유년 새해 첫 해오름, 태고의 신비와 역사가 숨 쉬는 천년고찰 적석사에서 묵은 해의 모든 액운을 품고 서해로 지는 해를 봉송하고, 경건하고 맑은 새날 새 아침의 밝은 해오름을 맞이해보자”고 전했다.

적석사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연촌길 181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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