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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참여 개혁보수신당 30명으로…김무성 “특정인 사당 안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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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비주류 의원들은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결별하는 분당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비주류 의원들은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결별하는 분당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지난달 22일 먼저 탈당한 3선의 김용태 의원을 긴급 수혈했다. 내년 1월 동참하기로 했던 김 의원이 이날 동참하면서 신당의 의원 수는 30명이 됐다. 김 의원은 1차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나경원 의원이 불참하면서 예정보다 먼저 신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당 창당의 핵심 주역인 김무성 의원은 28일 “특정인에 의한 정당은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분당 선언 기자회견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당이다, 김무성당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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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을 공당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공천제를 시도하다 박 대통령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신당은 완전한 민주정당으로 만들겠다. 모든 것을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총장의 신당행 가능성에 대해 “반 총장의 판단에 달려 있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할 때 이미 사당(私黨)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을 (반 총장이) 선택할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당의 또 다른 축인 유승민 의원은 나 의원의 불참에 대해 “(나 의원이) 1월 초에 합류하겠다고 저와 전화 통화를 통해 말했다”며 “이유에 대해 이야기는 못들었다”고 밝혔다. 정강정책 부분에 대해 나 의원과 갈등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 의원은 “나 의원이 말하는 정강정책을 아직 본 적이 없어서 무슨 차이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화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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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35명이 안 된 1차 탈당은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새누리에서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추가 합류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신당이 성공하는 모습 보여주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많이 오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야권 접촉을 굉장히 자제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야권에서도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접촉해 설득하겠다”고 말해 야권과의 정치 연대 가능성도 밝혔다.

신당에 합류한 황영철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1월 초 의원 몇 명을 모아 함께 입당하겠다는 뜻을 아침 통화를 통해 분명히 밝혔다”며 “2차 또는 3차 탈당에 더 많은 의원들이 합류하는데 (나 의원이) 소중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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