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40년 이상 버려진 고물차가 5억…어떤 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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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40년 이상 버려진 고물차 한 대의 가격이 5억이라면-.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매사추세츠의 한 숲에 방치된 애스턴마틴사(社)의 차량 한 대가 오는 18일(현지시간)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놀라운 점은 이 차의 추정가격이다. 이 버려진 차의 추정가는 약 37만5000달러~47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5억7000만원)다. 이유는 지난 1960년 영국에서 생산된 ‘애스턴마틴 DB4’(Aston Martin DB4) 차종이기 때문이다.

1958년 처음 생산된 DB4는 페라리 250GTO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고성능 스포츠카로 지금의 애스턴마틴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

DB4는 총 1113대가 생산됐으며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차량은 1960년 영국에서 생산돼 이듬해 배를 타고 미국으로 수출된 제품이다. 경매 관계자는 이후 이 차량이 1970년 대 초반까지 운행되다가 지금의 숲 속에 그대로 방치됐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경매 주관사인 월드와이드 옥션 측은 “오랜 시간 숲 속에 방치된 탓에 차량 전체가 녹이 든 상태”라면서 “복원하면 운행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차종을 경매에 부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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