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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국 전통음악 기초 연구한 이보형 선생, 한성준예술상 수상

중앙일보

입력

국악학자 이보형(80·사진)씨가 제3회 ‘한성준 예술상’을 받는다. 춤자료관 연낙재(관장 성기숙)와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는 26일, 근대 전통 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을 기려 제정된 이 상의 2016년 수상자로 이 씨를 뽑았다고 발표했다. 유영대 심사위원장은 “이보형 선생은 민속음악의 자료 발굴 및 현장 조사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음악의 기초 이론을 정립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특히 한성준이 남긴 유성기 음반을 수집·분석해 그의 북장단이 근대 판소리 고법의 전범임을 논증하는 등 뚜렷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이보형 씨는 1937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연세대 음악학과에서 나운영 선생에게 작곡법을 배우고 판소리 명인 김명인에게 고법(鼓法)을 배웠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상근전문위원, 문화재청 전문위원을 지내며 일평생 민속 현장에서 한국 전통음악 기초이론의 바탕을 다지고 후학에게 수집 자료를 베푼 것으로 이름났다. 대표 저서로 『산조』 『시나위』 등과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등이 있다. 현재 한국고음반연구회장, 한국퉁소연구회장이다. 시상식은 내년 2월 23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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